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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유방암조기발견
"혹시 내가 유방암에?" (조선일보 10월 9일) By 관리자 / 2004-10-30 PM 01:40 / 조회 : 11635회
"혹시 내가 유방암에?" 조선일보 2002/10/08

주부 유모(36)씨는 최근 가슴을 쓸어내렸다. 왼쪽 유방에 도토리만한 멍울이 손에 잡혀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지만, 다행히 유방암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그의 유방이 치밀(緻密) 유방으로, 유선(乳腺) 조직이 촘촘하고 치밀하게 쌓여 있어 멍울로 잡힌 경우라고 설명했다.

“혹시 내가 유방암에?”
유방에 뭔가 손에 잡히는 덩어리가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된다. 멍울은 유방 조직에서 자란 비정상적인 혹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은 물컹한 지방 조직이 많은 서구 여성과 달리, 유선 조직이 단단한 형태로 이뤄진 ‘치밀 유방’이 많아 멍울이 자주 만져진다.

멍울 중 유방암 20% 이하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는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 중 실제로 유방암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20% 이하”라며 “유방의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혹이 생겼는데도 정확한 검진을 받지 않다가 암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방 멍울이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생리가 끝난 1주일 후에 만져 봐야 정확하다. 생리로 뭉친 유방 조직이 자연스런 상태로 풀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방 멍울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유방암은 단단한 조직이 새롭게 생겨 자라는 종양이므로, 부드럽던 부위에서 단단한 부위가 생길 경우 유방암이 의심된다. 또 유방암 멍울은 커지게 되면 바깥으로 돌출되거나, 반대로 주변의 유방 조직을 끌어당겨 그 부위가 함몰돼 보인다. 대개 통증은 없다.

생리 1주일 후 만져봐야
유두에서 노란색 액체나 피와 같은 비정상적인 분비물도 나올 수 있다. 유두 분비물은 5∼10%만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데, 한쪽 유방에서 주로 나온다. 멍울은 유방암이 림프절에 전이되어 겨드랑이에서도 만져질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여성은 스스로 유방암 멍울을 찾아내는 자가촉진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가 중국 상하이 여성 26만6000명을 대상으로 이 중 절반에게만 유방 자가촉진법을 교육하고 독려하면서 10~11년을 지켜본 결과, 그런 교육과 권고를 받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사망률이 전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력 땐 별도 검진을
국립암센터 이은숙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암이 손으로 만져지려면 2㎝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자가촉진의 조기 검진 효과가 작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유방암 환자의 70%는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져서 병원을 찾고 있고 암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생존율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유방암 크기가 2㎝ 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 5년 생존율이 95%를 상회하지만, 크기가 그 이상이면서 림프절 전이(4개 이상)까지 발견되면 생존율은 50%대 안팎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조기 검진을 위해서는 자가촉진과 함께 방사선 사진으로 유방암 병소를 찾아내는 유방촬영술의 병행이 뒤따라야 한다. 한국유방암학회 조기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부터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부터는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유방 진찰, 40세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외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한쪽에 이미 유방암 발생 경력 등이 있는 고(高)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 별도로 검진 스케줄을 세우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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